고난 중에 결단합시다

룻기 1장 1∼14절

[오늘의 설교] 고난 중에 결단합시다 기사의 사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잘 될 때가 있지만 어렵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거나 책임질 일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하려고 합니다. 이유를 대면서 합리화시키고 원망·불평하거나 애써 무관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받아들여야 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잘못된 부분은 바꿔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하면서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나오미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유다 베들레헴에 사는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입니다. 엘리멜렉은 흉년이 들자 그들이 살던 가나안 땅에선 먹고 살기가 힘들어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다고 판단해 약속의 땅을 떠났습니다. 그는 급한 마음에 눈에 보이는 현실만 바라보고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그모스 신을 섬기는 이방 땅 모압으로 내려갔습니다. 성경은 엘리멜렉이 그 땅을 떠날 때, 먹고 살 것이 없어서 내려간 것이 아니라 풍족할 때(21절) 나갔다고 기록합니다.

엘리멜렉은 욕심과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않고, 기도도 해보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 생각하면서 축복의 땅 가나안을 떠난 것입니다. 잘 살기 위해 내려간 모압에서 엘리멜렉이 죽었습니다(3절).

이때 나오미는 그대로 모압에 머무르면서 두 아들을 모압 여자들에게 장가를 보냅니다. 왜냐하면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두 아들마저 죽었습니다(5절). 결국 남편과 자식을 잃은 나오미는 빈털터리가 되어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룻은 다윗 왕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 드는 여인이 됩니다.

가나안으로 돌아오기를 결단하기까지 나오미가 처한 상황은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고민도 많고, 포기하고 싶고, 죽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기가 막힌 어려운 환경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당한 고난의 원인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깨닫는데 10년이 걸렸던 것입니다. 나오미는 고백합니다.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고,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습니다.”(20∼21절)

우리 가운데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향해 결단한다면 오히려 고난은 우리에게 복이 됩니다. 시편기자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했습니다(시 119:71). 야고보는 고난당하는 자는 기도하라고 했습니다(약 5:13).

나오미에게는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죽이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켜주시고, 돌보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6절). 나오미의 결단 배경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결단에는 인간적 실패와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어려운 환경을 접합니다. 어려운 환경을 만나면 하나님에 대한 신뢰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결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반복되는 믿음의 결단이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손상곤 서울 자양동교회 목사